532년에 비잔티 황제 유스티니아 1세가 건설한 예레바탄 사라이 (바실리카 시스턴) 지하궁전은 비잔티 궁전과 이 지역의 주민들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하나인 예레바탄사라이 대성당은 길이 9m, 메두사 머리 2개, 336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기아 소피아, 블르 모스크와 같이 역사적인 반도에 위치한 이 웅장한 장소는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 이외에도 고고학적인 음모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제와 배경이 되어 왔습니다.
대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시스턴이 건설된 부지 위에 성당이 있었기 때문에 대성당 시스턴으로 알려졌으며, 물에서 솟아오르는 대리석 기둥으로 인해 '예레바탄 사라이'나 '지하궁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레바탄 사라이 지하궁전은 이스탄불 메트로폴리탄 시문화 주식회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바실리카 시스턴은 약 138m * 65m의 지하 저장소로 면적은 9,800평방미터에 불과하나 거의 80,000입방미터의 물을 수용할 수 있으며,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이스탄불을 정복한 후 파티 술탄 메흐메드에 의해 지하궁전은 토카피 궁전 정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잠시 사용되었습니다.
바실리카 시스턴이 사용되지 않은 이유로 오스만 제국의 자체 수자원 시설을 건설, 이슬람의 흐르는 물을 사용할 것 이라는 규칙에 의해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예레바탄 사라이의 수원은 벨그라드 숲 지역에서 두 개의 수로를 통해서 공급되었는데 그 길이가 무려 19km였다고 합니다.
대리석 기둥 336개
예레바탄 사라이는 인상적인 아치형 구조로 총 336개의 대리석 기둥이 각각 4.8m 간격으로 천장을 받치고 있으며 기둥마다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둥은 파괴되어 있어 그 조작들을 다시 짜 맞추는 복원작원을 거쳤으며, 대칭개념의 깍아 지른듯한 웅장함은 매우 인상적이며, 기둥의 대부분은 단일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소수 몇개는 두 개의 블록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예레바탄 사라이의 벽은 4.8m의 두께, 바닥은 벽돌, 그리고 동굴 같은 깊이는 여름 날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고고학자들은 오스만 제국시대 동안 오스만이 흐르는 물을 선호했기 때문에 수로가 무너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레바탄 사라이는 프랑스의 자연과학자이자 포토그래퍼이며, 번역가인 페트루스 질리우스에 의하여 1945년에 전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하기아 소피아 주변의 거주민들은 이 거대한 구멍 같은 우물에서 물을 떠 올렸으며, 때로는 이 곳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였습니다.
질리우스는 도시에서 비잔티 유물을 연구하던 중 호기심에 이 구멍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게 되며, 이 위대한 유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의 발견 후에도 오스만 제국은 지하 궁전에 대하여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쓰레기와 시체를 버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스탄불 광역자치단체에 의해 광범위한 수리가 진행된 1987년까지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았고, 마지막 광범위한 수리 및 청소가 진행된 1987년에 일반에게 공개 되었습니다. 이 복원작업에서 50,000톤의 진흙이 제거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매 시즌 정기적인 수리 및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개의 메두사 머리가 가지는 의미
메두사 머리는 대성당 시스테른의 건축적 특징을 식별하게 해 주었습니다.
로마시대 건축의 훌륭한 샘플인 두개의 메두사 머리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둘 다 지하궁전의 북서쪽 가장자리 위치한 기둥 중 2개에 부착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뱀 머리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캐릭터이며 검은 눈, 긴 머리와 아름다운 몸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소녀로 제우스의 반신 아들인 페르세우스와 사랑에 빠져고, 이를 질투한 아테나가 메두사를 저주하여 머리를 뱀으로 바뀌고 그녀의 시선을 본 사람들은 모두 석화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신화에서는 뱀 머리를 가진 지하의 세 고르곤 중 하나입니다. 고르곤은 다른 사람들을 돌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그들의 그림과 동상이 중요한 건물과 구조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고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써 마을 앞에 장승을 세워두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메두사 머리도 이와 같은 이유로 바실리카 시스턴에 배치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비잔티 시대의 상징인 메두사의 머리가 각각 거꾸로, 옆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메두사의 머리 이외에도 기둥 중에는 헨의 눈, 기울어진 가지, 눈물이 새겨져 있으며, 눈물은 이 지하 수조의 건설을 위해 죽은 노예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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